도널드 트럼프, 델 주식 보유 속 공개적으로 제품 구매 독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재차 델(Dell) 컴퓨터 구매를 권장하며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장에서 델 컴퓨터를 언급하며 "나가서 델 컴퓨터를 사라"고 발언했으며, 자신의 아들이 델 노트북을 매우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델과 수잔 델 부부의 60억 달러 규모 기부 사실을 언급하며 델 제품 구매를 독려했던 것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기부금을 돌려받을 방법을 찾겠다고 언급하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으며, 최근 행사에서도 "그에게 그 돈을 어떻게든 돌려줄 것"이라며 재차 기부금 규모인 62억 5,000만 달러를 언급했다.
이러한 행보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델의 주식을 대거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2월 10일 델 주식을 1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 사이 규모로 매입했다. 이후 델의 주가는 2월 당시 주당 126달러에서 지난 6월 1일 465달러까지 치솟았으며, 현재는 415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 가치가 크게 상승한 상태다.
델과의 연관성은 주가뿐만 아니라 정부 계약에서도 나타난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식 매입 직후, 미국 전쟁부는 델과 97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클 델이 기부와 자신의 제품 홍보가 무관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으나, 공직자가 사적 이익을 위해 공직을 이용하거나 특정 제품을 보증하는 것을 금지하는 연방 규정의 취지와는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델 외에도 엔비디아와 애플에 각각 1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인텔에도 수차례에 걸쳐 총 1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는 이들 기업에 대해서도 올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거나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발표하는 등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