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RPG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 후속작 무산된 사연
명작 RPG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의 후속작인 '플레인스케이프: 언레이블드'가 개발 단계까지 논의되었으나 끝내 제작되지 못한 사실이 밝혀졌다. 빔독의 트렌트 오스터 대표와 전 바이오웨어 작가 데이비드 게이더는 해당 프로젝트를 기획해 지식재산권 소유주인 위저즈 오브 더 코스트(WotC)에 제안했다.
제안 초기 단계에서 위저즈 오브 더 코스트의 크리에이티브 팀은 프로젝트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트렌트 오스터는 당시 크리스 퍼킨스, 마이크 미얼스 등과 회의하며 게임과 소스북을 연계하는 등 구체적인 비전을 논의했고, 상대측 역시 프로젝트의 방향성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위저즈 오브 더 코스트는 프로젝트의 승인과는 별개로 개발 자금 지원은 거부했다. 당시 위저즈는 외부 개발에 자금을 투입할 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트렌트 오스터는 위저즈가 내부 개발과 외부 라이선스 사업 사이에서 전략을 반복적으로 바꾸는 경영 기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자금 지원이 무산되자 개발진은 외부 투자자를 찾아 나섰으나, 다른 투자처들로부터도 외면받았다. 투자자들은 타사의 IP 가치를 높여주는 작업에 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지 의문을 표하며 투자를 꺼렸다. 결국 2016년 말, 데이비드 게이더와 개발진은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새로운 작업으로 눈을 돌려야 했다.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는 과거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독창적인 세계관과 서사로 인해 여전히 많은 게이머에게 회자되는 작품이다. 이번 후속작 무산 소식은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퍼블리셔들의 보수적인 행태가 명작의 부활을 가로막은 사례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