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소비자 단체, 소니 상대 4억 5,700만 달러 규모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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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소비자 단체인 'Stichting Massaschade & Consument(SM&C)'가 소니를 상대로 4억 5,700만 유로(약 4억 5,70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번 소송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모든 게임에 부착되는 30%의 수수료, 이른바 '소니 세금'이 불공정하다는 주장을 골자로 한다.
단체는 소니가 2028년까지 물리적인 디스크 게임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점을 지적하며, 이번 소송의 명분이 더욱 강화되었다고 주장했다. 디스크 유통이 사라지면 소비자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게임을 구매하거나 중고 거래를 할 수 있는 마지막 창구가 완전히 차단되기 때문이다.
SM&C의 루시아 멜체르츠 의장은 "디스크가 사라지면 중고 시장도, 스토어 외의 대안도 없어지게 된다"며, "2028년부터는 소니가 게임의 가격과 사용 권한까지 독단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구매자가 소유권을 갖지 못하고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의 가격 책정은 결코 공정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사안은 과거 에픽게임즈가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과 유사한 맥락을 띠고 있다. 당시 애플은 하드웨어와 스토어를 모두 통제하는 생태계 구조를 유지했으나, 결국 일부 통제권을 완화하라는 압박을 받았다. 반면 PC 플랫폼인 스팀 역시 30%의 수수료를 부과하지만, 사용자가 운영체제를 변경하거나 경쟁 스토어를 설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콘솔 플랫폼과는 차이가 있다.
소니의 2025년 매출은 4조 6,900억 엔(약 29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이번 소송 금액이 전체 매출 규모에 비하면 적은 비중일 수 있으나,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정책을 둘러싼 외부의 견제와 도전은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물리적 매체의 종말이나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정책 변화 등 어떠한 형태로든 소니가 변화를 요구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