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양, 검열과 싸우며 무료 게임 컬렉션 ‘래디에이터 포에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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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경력이 있는 게임 디자이너 로버트 양이 자신의 실험적인 단편 게임들을 묶은 컬렉션 ‘래디에이터 포에버(Radiator Forever)’를 무료로 출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합본을 넘어 지속적으로 콘텐츠가 추가되는 ‘지속적 게임 서비스(GaaS, Gay as a Service)’ 모델을 표방하고 있다.
현재 래디에이터 포에버에는 4개의 리마스터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 동의와 안전을 주제로 한 1인칭 샤워 게임 ‘Rinse and Repeat’는 기존 VR 프로젝트 기반의 2D/3D 혼합 시스템을 버리고 조작 방식을 완전히 개선했다. 이와 함께 ‘Hurt Me Plenty’, ‘Succulent’, ‘Stick Shift’ 등 3개 작품은 최소한의 수정만을 거쳐 수록되었다.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더 많은 작품이 추가될 예정이다. 1960년대 성소수자 관련 법안과 게임 검열을 풍자한 ‘The Tearoom’은 조작 개선을 거쳐 연내 합류를 앞두고 있다. 또한 현대 연애와 남성성, 남획 문제를 다룬 ‘Rainbows Are Carnivores’를 비롯해 ‘Hard Lads’, ‘Logjam’ 등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계획이다.
다만, 2015년작 ‘Cobra Club’은 조작 체계와 온라인 기능, 현지화 및 정치적 맥락 등 전반적인 재작업이 필요해 합류까지 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개발자는 해당 게임이 내년 혹은 2028년 이후에나 추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외에도 ‘Pool Day’와 ‘Two Body Problem’ 역시 개발 상황에 맞춰 추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이러한 작품들은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플랫폼의 엄격한 검열 정책으로 인해 노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작년 결성된 보수 단체의 압박과 결제 대행사의 정책 변화로 인해 성인용 게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플랫폼들은 관련 게임을 삭제하거나 노출을 제한하는 추세다.
개발자는 영국의 온라인 안전법과 같은 규제 환경이 개발자들에게 지리적 차단이나 과도한 비용 부담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제 대행사의 검열 캠페인이 성인용 게임들을 플랫폼에서 몰아내거나 음지로 밀어내고 있다”며, 익명성을 제한하는 법안들이 웹사이트 운영 비용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스팀 측은 래디에이터 포에버에 ‘잦은 노출 및 성적 콘텐츠’ 태그를 부착했다. 개발자는 명시적인 나체 노출을 피하기 위해 신중을 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열관들이 게임의 성격 자체가 ‘너무 게이(too gay)스럽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해당 게임은 성인 콘텐츠 설정을 활성화한 사용자에게만 노출되는 사실상의 섀도우밴 상태에 처했다.
개발자는 대형 AAA급 게임들이 성적인 요소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과 달리,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독립 게임은 검열의 표적이 되는 현실을 비판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가 보호받아야 할 게임 매체에서 특정 작품들만 검열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플랫폼이 성적 콘텐츠에 대한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래디에이터 포에버는 현재 스팀과 itch.io를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