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더스크롤 온라인, 대규모 인력 감축 속 새 시즌 공개에 팬들 반응 싸늘

장수 MMORPG '엘더스크롤 온라인'이 게임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제 콘텐츠인 '도둑 길드 귀환(Return of the Thieves Guild)'을 새롭게 선보였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는 평소와 달리 팬들의 축하보다는 개발사 제니맥스 온라인 스튜디오의 대규모 인력 감축 소식과 맞물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공개되었다.
이번 주 제니맥스 온라인 스튜디오에서는 213명의 직원이 해고 통보를 받았다. 지난 1년간 진행된 인력 감축까지 합산할 경우, '엘더스크롤 온라인' 개발팀의 절반 이상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간 누적 매출 2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핵심 타이틀임에도 불구하고 개발 조직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업데이트 발표 직후 커뮤니티에서는 새로운 시즌 콘텐츠에 대한 기대보다는 해고된 개발자들을 향한 위로와 응원이 주를 이뤘다. 한 이용자는 "이런 공지를 올릴 인력이 남아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안타까움을 표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5,000시간 넘게 게임을 즐겨왔는데, 해고된 개발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제작진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일부 이용자들은 운영 주체인 마이크로소프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게시판에는 "재능 있는 사람들을 해고한 이들이 그 대가를 치르길 바란다"거나 "도둑 길드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사람들의 삶보다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등 격앙된 반응이 이어졌다.
이번 시즌제 콘텐츠 발표 영상 댓글창에서도 유사한 반응이 나타났다. 이용자들은 "홍보 담당자가 해고되기 전에 미리 예약된 게시물인 것 같다"며 시기적절하지 못한 콘텐츠 공개를 꼬집었다. 동시에 게임 개발에 헌신해 온 이들을 향해 "당신들은 이런 대우를 받을 자격이 없다"는 격려의 메시지가 이어지며, 게임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