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1998년형 게임보이 컬러에서 구동 성공

샌드박스 게임 '마인크래프트'가 1998년에 출시된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 컬러'에서 구동되는 모습이 공개되어 화제다. 과거 '둠'을 다양한 기기에서 실행하는 실험이 유행했던 것처럼, 마인크래프트 역시 하드웨어 성능의 한계를 시험하는 새로운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개발자는 단순히 2D 환경에서 마인크래프트를 흉내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3D 환경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3D로 인식 가능한 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는 환경을 게임보이에서 구현하는 것이 가능할지 확신할 수 없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결과적으로 게임보이 컬러의 하드웨어 제약을 넘어 입체적인 공간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번 포팅 버전은 마인크래프트의 모든 기능을 담고 있지는 않다. 플레이어는 사전에 준비된 몇 개의 월드를 선택해 블록을 설치하거나 파괴할 수 있지만, 체력 시스템이나 인벤토리, 몬스터 등은 구현되지 않았다. 개발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네더(지옥) 차원까지 추가하여 기본적인 작동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조작 방식은 게임보이 컬러의 제한적인 버튼 구성을 고려해 설계되었다. 방향키로 이동하고, 특정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방향키를 조작해 시점을 전환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이동과 시점 전환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다소 투박한 조작감을 보인다. 또한, 텍스처 기능을 켜면 속도가 급격히 느려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비활성화되어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ROM 파일이 게임보이 컬러의 전신인 1989년형 오리지널 게임보이에서도 작동한다는 사실이다. 다만, 오리지널 기기에서는 흑백 화면으로 출력되며 속도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해당 프로젝트는 개발자의 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실제 하드웨어에서 구동하려면 플래시 카트리지와 관련 기술적 지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