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환불 정책 악용 논란, 인디 개발자 5만 5천 건 환불 호소

최근 1인 인디 게임 개발자 마테오 코비치는 자신이 출시한 게임 'Paddle Paddle Paddle'이 스팀의 환불 정책으로 인해 심각한 매출 손실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게임의 긍정적인 평가 비율이 90%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2시간 미만 플레이 시 조건 없이 환불해 주는 정책 때문에 총 5만 5천 건 이상의 환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마테오 코비치는 게임을 즐기고 긍정적인 리뷰를 남긴 이용자들조차 환불을 선택하는 상황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스팀의 현행 정책이 이용자로 하여금 게임을 무료로 즐긴 뒤 손쉽게 환불을 요청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발자가 설계한 본 게임의 예상 플레이 타임은 약 4시간 분량이었다. 그러나 일부 숙련된 게이머나 스피드러너들은 1~2시간 내에 게임을 완료한 뒤 환불을 진행했다. 코비치는 이러한 이용자들로부터 '2시간보다 긴 게임을 만들라'는 식의 비판을 듣기도 했다고 전했다.
코비치는 자신이 환불 정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허위 정보 제공이나 기술적 문제 등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 환불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지만, 현재와 같은 '묻지 마 환불' 방식은 시스템의 악용을 부추길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문제 제기 이후, 코비치는 온라인상에서 거센 비난과 인신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게임의 스팀 내 최근 평가가 '매우 긍정적'에서 '복합적'으로 하락하는 등 일명 '리뷰 폭격' 피해를 입기도 했다. 그는 이번 일을 통해 공개적인 발언의 무게를 배우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든 환불이 단순히 플레이 타임 때문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이용자들은 게임의 완성도 부족이나 콘텐츠의 질을 이유로 환불을 선택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게임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환불한 것이며, 개발자가 환불의 원인을 오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스팀의 환불 정책이 오히려 게임의 판매량을 견인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한다. 인디 게임 마케팅 컨설턴트인 조는 해당 정책 덕분에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게임을 구매할 수 있었고, 그 결과 'Paddle Paddle Paddle'이 27만 건이라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6년 상반기 스팀을 운영하는 플랫폼사는 111억 달러라는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의 성장과 신작 가격 인상, 주요 퍼블리셔들의 플랫폼 복귀 등이 이러한 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중국어 사용자가 전체 계정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거대한 시장으로 자리 잡은 점이 주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