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 전 디렉터 크리스토퍼 배럿, 소니·번지 상대 2억 달러 소송 합의
본 이미지는 AI가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와 마라톤의 디렉터였던 크리스토퍼 배럿이 소니와 번지를 상대로 제기한 2억 달러 규모의 소송이 합의로 마무리됐다. 구체적인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배럿은 이번 결과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럿은 약 25년간 번지에서 헤일로와 데스티니 시리즈의 디자이너 및 디렉터로 활동해 온 인물이다. 그는 마라톤의 게임 디렉터직을 수행하던 중 2024년 갑작스럽게 퇴사했는데, 당시 사측은 그가 스튜디오 내 여성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해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배럿은 사측이 자신의 해고 사유를 왜곡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소니와 번지가 4,500만 달러가 넘는 고용 계약상의 보상금 지급을 회피하고, 경영 실패와 평판 하락의 책임을 자신에게 전가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된 해고를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소송 과정에서 소니 측은 배럿이 여성 부하 직원들에게 술에 취해 전화를 걸거나 성적인 내용이 포함된 게임을 제안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았다는 증거를 제시하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반면 배럿의 변호인단은 사측이 특정 메시지와 대화 내용만을 의도적으로 편집해 상황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번 사건의 배경에는 2022년 소니가 번지를 36억 달러에 인수할 당시 체결된 거액의 인재 유지 계약이 있다. 당시 소니는 핵심 인력 유지를 위해 12억 달러를 할당했으며, 배럿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약 4,557만 달러 규모의 잔여 보상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후 스튜디오 내 대규모 해고가 이어지면서 이러한 고액 보상 계약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합의 결과에 따라 소니와 번지는 공동 성명을 통해 배럿이 번지의 주요 성공작들에 기여했음을 인정했다. 또한, 그를 마라톤의 오리지널 게임 디렉터로 크레딧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