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의 아버지 하라다 카츠히로가 평가한 미야자키 히데타카의 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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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 시리즈를 이끌어온 하라다 카츠히로가 프롬 소프트웨어의 미야자키 히데타카 대표를 향해 남다른 존경심을 표했다. 하라다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미야자키를 '매우 독특하면서도 극도로 진지한 게임 개발자'라고 평가하며 그의 경력이 가진 특별함을 조명했다.
미야자키 대표의 이력은 일반적인 업계 종사자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는 29세라는 늦은 나이에 게임 산업에 뛰어들었다. 오라클에서 계정 관리자로 근무하던 미야자키는 친구의 권유로 '이코(Ico)'를 접한 뒤 개발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당시 폴리곤 시대 초기 기술적 우위를 점했던 주요 스튜디오 출신이 아니었던 그가 일본을 대표하는 크리에이터로 성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하라다는 미야자키가 '아머드 코어: 라스트 레이븐'의 디자이너로 시작해 '아머드 코어 4', '데몬즈 소울', '다크 소울' 등을 거치며 쌓아온 성장이 결코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반다이 남코에서 프로듀서 및 마케팅 총괄 매니저로 재직하며 프롬 소프트웨어의 발전 과정을 지켜본 하라다는, 다크 소울의 성공이 수많은 이전 타이틀을 통해 다져진 팀의 내공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라다는 업계 일각에서 미야자키와 프롬 소프트웨어의 성취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 현실을 꼬집었다. 그는 게임의 가치를 단순히 '제작비 X억 엔, 판매량 Y만 장'과 같은 수치로만 판단하려는 시각에 대해 강한 피로감을 드러냈다. 개발자들이 오늘날의 위치에 도달하기까지 겪어온 고난과 성장 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하라다는 미야자키가 가진 겸손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야자키는 스스로의 개발 지식이 여전히 얕다고 느껴 영상 인터뷰 등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하라다는 이를 '임포스터 증후군'과 같은 증상으로 보았다. 하라다는 미야자키 같은 거장이 스스로 부족하다고 말한다면, 다른 개발자들은 감히 게임에 대해 논할 자격조차 없을 것이라며 그의 겸양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