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릴의 가치는 수치로 증명되기도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롤러코스터로 군림했던 '킹다 카(Kingda Ka)'는 수직으로 139미터를 상승했다가 자유 낙하하는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합니다. 속도의 정점을 찍은 아부다비 페라리 월드의 '포뮬러 로사(Formula Rossa)'는 F1 레이싱카의 가속력을 그대로 재현하며 시속 240km의 벽을 넘어섭니다. 하지만 진정한 공포는 때로 높이나 속도가 아닌 '각도'에서 옵니다. 일본 후지큐 하이랜드의 '타카비샤'는 121도의 낙하 각도로 마치 레일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러한 기구들은 인간이 가진 근원적인 공포를 안전한 통제 속에서 마주하게 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살아있다는 강렬한 생동감을 느끼게 해주는 매혹적인 장치들입니다.
댓글 0